[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취업도 수도권 출신자에 대한 선호도가 큰데 취업 지원 프로그램마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전라남도 목포대학교에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한 지방대학 학생이 말했다. 그는 전남 지역 학생들의 경우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 수도권까지 가야해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지역에도 취업교육이나 기업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확대돼야한다고 주장했다.

17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청년고용협의회와 전라남도 청년발전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오후 지역 청년들의 고용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정부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역에 더 늘려야 한다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많았다.

박준엽 전남 ‘청년의 목소리’ 위원도 “전남의 경우 청년 인구가 적은 것도 문제지만 청년인구 대비 산업단지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며, “핵심적인 청년 고용대책은 청년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산업단지와 같은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전남 청년인구는 25.2%로 전국 청년인구 30.5%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역출신 졸업생 중 도 내 남아있는 비율이 낮고, 취업난으로 수도권 대학으로의 진학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위원은 지역 인재들이 빠져나가면서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도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병석 청년고용협의회 위원장은 “전남에서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을 위해 다양한 청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년고용협의회는 이처럼 지역의 좋은 아이디어들이 중앙 차원에서도 잘 녹아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