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지진 등 악재에 적자폭 확대 하나투어 22%·모두투어 14%
여행주(株) 체면이 말이 아니다.
삼삼오오 해외 여행을 떠나는 휴가철이 다가오지만 정작 힘을 써야 할 여행주는 힘빠지는 상반기를 보내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연초대비 현재(6월 17일 종가 기준)까지 여행업종 종목의 주가는 평균 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가 22%, 모두투어가 14% 떨어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해외 여행이 급감했던 1년 전보다도 각각 25%, 16% 하락한 수치다.
유커족 유치와 면세점 진출 등에 대한 기대로 작년 하반기에 소폭 상승했던 여행업종은 다시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우선 여행국 안전에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파리, 올해 3월 벨기에 테러, 4월 일본 구마모토 연쇄 지진 등은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켰다.
5월 송출객 수를 살펴보면 특히 유럽지역과 일본지역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유럽 지역 송출객 수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14%, 27% 감소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일본 지역 송출객 수가 전년대비 29% 감소해 패키지 송출객 수가 전년동기 대비 10만명이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여행사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적자폭 확대도 여행주 부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시내 면세점은 올 1분기에 약 70~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지도가 아직 부족한데다 수입 명품과 화장품 업체의 입점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
모두투어는 자회사 자유투어가 연간 약 35~40억원 가까운 적자를 내는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자유투어를 포함한 타 자회사의 적자가 2014년에 46억원, 2015년에는 38억원으로 꾸준히 나타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 “여행업 주가는 유럽 테러와 일본 지진을 비롯한 대외적 악재와 국내 자회사 실적 악화에 의해 최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에 대내적으로 구조적 문제만 해결된다면 반등의 여지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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