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광역시가 서울ㆍ경기도 등 인근 지역과는 달리 미세먼지 관리 대책 마련이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부가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해 그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는데도, 인천시는 체계적이고 철저한 종합적인 대책을 아직까지 마련하지 않고 있어 비난이 예상된다.
20일 홍일표 국회의원(새누리당 인천남구갑)에 따르면 인천의 지난해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52㎍/㎥으로 연간 기준치(49㎍)를 넘어섰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9㎍으로 서울(23㎍)과 경기(26㎍) 보다 높다. 이는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적용을 받는 서울, 경기는 물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3일 정부는 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경유차 배기가스 관리를 강화, 석탄발전소 미세먼지 저감, 경유버스 단계적 대체, 신산업 육성 등의 대책이 담겨져 있다.
서울시는 올해 3월 ‘미세먼지 고농도 상승 대응대책’을 통해 ‘도로먼지관리시스템’ 시범 도입 등을 발표했다.
수원시도 오는 7월 1일부터 미세먼지 주범으로 주목받는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공회전 제한지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도내 130개 사업장의 굴뚝 자동감시 시스템을 올해 안에 모두 디지털 측정 방식으로 전환시킨다고 밝혔다.
이 처럼 수도권의 각 지자체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의 미세먼지 관리 대책은 아직 이렇다할 방안도 없는 상황이다.
올해 인천시는 공식적으로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대책’이 전혀 없다. 오히려 지난해 3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고도 매칭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오히려 정부에 되돌려줬다.
인천에는 산업단지, 수도권매립지, 화력발전소가 배치돼 있다.
또 인천항, 산업단지와 연결되는 제1, 2경인고속도로에는 수많은 화물차량 통행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제대로 마련된 대책 조차 없고, 그동안의 대책마저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여론이다.
또한 대기질 개선은 중앙정부, 국내외 도시 등과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공동 대응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가장 힘써야 할 분야인데도 인천시는 협력의 노력을 보이질 않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해 인천 남구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 ‘나쁨’ 일수가 84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며 “인천은 가뜩이나 주거환경과 교통이 열악해 소외받는 구도심인데,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최악’이라고 하면 도대체 어느 시민이 구도심에 거주하려 하겠냐”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인천시는 전체적인 미세먼지 농도 관리와 함께 구도심 지역의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분석해 그 특성에 맞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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