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잠실에 700평 규모 마켓
F&B·소품 등 41개 다양한 상점
타임빌라스 수원서도 첫 성탄마켓
“슈파 두파~ 슈파 두파두파~ 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될 거예요~.”
20일 오후 찾은 잠실 롯데월드몰. 유럽의 마을을 옮겨놓은 듯한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경쾌한 캐럴이 울려 퍼졌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와 함께 현장을 찾은 이들이 삼삼오오 행사장을 구경하고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였다. 아파트 7층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잔디 광장에 유럽풍 크리스마스 마을을 옮겨놨다. 20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47일간 역대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올해 행사는 작년보다 더 크게, 더 다양하게 준비했다.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의 재현’이라는 콘셉트는 계승했다. 작년보다 20% 늘린 700평으로 조성했고, 크리스마스 상점 수는 16개 늘려 총 41개를 마련했다.
행사장 앞쪽에는 소품 편집숍을 위주로 배치했다. 수제 원목 오르골로 알려진 ‘우더풀라이프’, 덴마크 인테리어 오브제(물건) 브랜드 ‘룸코펜하겐’, 망원동에서 산타의 비밀창고를 콘셉트로 운영하는 크리스마스 전문 편집숍 ‘프레젠트모먼트’, 알파카 털로 만든 수제 테디베어 ‘아르떼’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일본의 유명 편집숍 브랜드 ‘하이타이드’도 국내 최초로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하이타이드는 후쿠오카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어른들을 위한 문구와 키덜트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앙시’, ‘까사무띠’, ‘더메종’, ‘하리보리빙’ 등 상점에서는 연말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테이블 웨어(식탁 용품)나 식기류 등을 판매한다.
소품 상점과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지나면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비닐하우스처럼 생긴 ‘글래스 하우스’ 두 곳에서는 독일 정통 ‘뉘른베르크 소시지’로 알려진 ‘카페인 신현리’를 비롯해 국내 파티시에(제과사) 연합 베이커리 팝업인 ‘어텐션’ 매장이 있었다.
특히 넷플릭스 요리 경연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참여한 셰프들과 협업한 매장들도 있다. ‘영탉’이라는 별칭으로 참여한 오준탁 셰프는 14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취요남’과 함께 ‘스모클리’라는 매장을 열었다. 홍콩식 닭다리 바베큐, 미국식 닭다리 바베큐, 하이디라오 마라펀 등 이번 마켓을 위해 두 사람이 개발한 요리를 판매한다. ‘프렌치돌’ 장한이 셰프는 ‘무알콜 뱅쇼’를 선보인다.
행사장 안쪽에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장식의 회전목마가 손님을 맞는다. 크리스마스 마켓 입장권을 구매한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회전목마는 롯데물산과 협업한 작품이다.
체험형 콘텐츠도 즐거움을 더한다. 엘리베이터 공간을 콘셉트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BYTP’ 포토부스는 이번 행사를 위해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배경으로 새로 제작했다. 쪽지에 소원을 적는 ‘소원의 벽’도 행사장 한켠에 마련했다.
‘타임빌라스 수원’에서도 28일부터 내년 1월 5월까지 첫 유럽 크리마스 마켓이 열린다. 1층 센터홀, 2층 출입구 광장 등 180평의 공간에 F&B(식음료), 와인, 그로서리(식료품·잡화), 액세서리, 아동용 상품 등 16개의 크리스마스 상점을 운영한다.
김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