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임은정(42) 의정부지검 검사가 검찰 내 폭언 행태를 꼬집는 발언을 쏟아냈다.

임 검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부지검에서 연판장 돌려야 하는거 아니냐”라며 말문을 열었다. 글과 함께 링크를 건 게시물은 최근 자살한 후배 검사 부친이 “아들이 폭언에 시달렸다”며 부장검사를 조사해 달라는 탄원서를 냈다는 기사였다.

글에서 그는 “내부에서 더 잘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말리지 못한 죄로 동료들 역시 죄인이라 누구 탓을 할 염치도 없었으니까요”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과거 검찰에서 겪었던 폭언에 대해 언급했다. 임 검사는 “저 역시도 16년째 검사를 하고 있다보니 별의별 간부를 다 만났습니다”라며 “검사와 스폰서, 그런 식으로 노는 걸 좋아하는 간부를 만나고는 성매매 피의자로 보여 결재를 못받겠으니 부바꿔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으니”라고 밝혔다.

또 “스폰서 달고 질펀하게 놀던 간부가 절 부장에게 꼬리치다가 뒤통수를 치는 꽃뱀같은 여검사라고 욕하고 다녀 제가 10여년 전에 맘고생을 많이 했었지요”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검찰의 눈부신 내일이었을 참 좋은 후배의 허무한 죽음에 합당한 문책을 기대합니다”라며 검찰 내 잘못된 행태를 지적했다.

임 검사는 ‘소신 발언’을 통해 이목을 끄는 인물이다. 2012년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 소속으로 있던 시절 ‘과거사 재심사건’에서 상부 지시에 따르지 않고 무죄를 구형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심층적격심사 대상에 올라 한때 퇴직 위기에 몰렸다. 임 검사는 징계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고, 1·2심에서 승소했다. 법무부의 상고로 현재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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