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아시아에 주의보…美돈육 선물가격 급등 14년來 최고치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7일 아시아 각국에 대해 ‘한국발 구제역 주의보’를 내렸다.

FAO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동아시아 지역의 구제역 양상과 한국 내 확산 정도는 지난 50년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라면서 아시아 각국의 축산 및 출입국 검역당국에 경계를 당부했다.

FAO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구제역이 중국 전역으로 퍼졌으며 러시아 동부와 몽골에서도 발생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인구 이동과 축산물ㆍ가축 수송이 이뤄지는 음력 설과 맞물려 이번 구제역이 역내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FAO는 경고했다.

FAO는 감염 증상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의심 동물이 있으면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FAO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백신접종 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한국은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에 축산 관련 종사자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돼지와 소 220만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돼지와 소 각각 900만두와 300만두에 대해 백신접종에 나섰다고 FAO는 전했다. 한국 내 구제역 확산 피해액은 16억달러로 추산했다.

한편 한국에서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미국 돼지고기 수출 물량이 급증할 것이란 예상으로 미국시장에서 돈육 선물가격이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7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4월물 돈육 선물가격은 3.4% 상승한 파운드당 90.125센트를 기록해 지난 1996년 5월 이후 최고가를 보였다. 전일 돼지 현물가격도 1.3%가 오른 파운드당 74.99센트로, 지난해 10월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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