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으로 출근했다. 선친인 고 정주영 회장이 일군 현대건설을 되찾고 10년만에 화려하게 장자, 적통자로서 귀환한 것이다.
정 회장은 시종일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감회가 어릿듯 현대건설 사옥을 둘러봤다. 정 회장은 기자들에게 "아침부터 고생한다"면서 손을 잡은 뒤 "계동 사옥은 꼭 11년만에 방문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현대건설을 다시 맡게 되서 지금 심정은 꿈만 같다"면서 "이곳에 집무실을 둔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고 흐믓해했다.
정 회장과 현대자동차는 ‘왕자의 난’으로 옛 현대그룹이 쪼개진 이후인 2001년 4월 계동 사옥을 나와 양재동 사옥으로 옮겼다.
정 회장은 새로 선임된 김창희 현대건설 부회장과 김중겸 사장의 안내를 받고 곧바로 12층에 마련된 자신의 집무실로 올라갔다. 정 회장은 8시 시작된 임직원 조례에 참석, 향후 현대건설의 발전방향에 비전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 회장은 선친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집무실이 있던 계동 현대건설 사옥 12층에 자신의 집무실을 두고 수시로 들러 현대건설 통합작업을 챙길 예정이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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