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내달 1일부로 ‘PART2’ 타이틀을 새로 다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이 경마품질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안전한 경주환경을 위해 ‘악벽전담반’을 창설한데 이어 이번에는 경주마 주행심사를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한 것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지난 9일 조교사 전체 설명회를 열어 주행심사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설명회의 ‘뜨거운 감자’는 주행심사 합격기준 단축이었다. 1000m 주파기록을 당초 1분 7초에서 1분 6초로 1초 단축시키는 것으로서 조교사, 마주 등 경마관계자들의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단 1초에 불과하지만 0.01초를 다투는 경마에서는 그 의미가 다르다. 1초 동안 경주마는 몸길이의 6배 이상을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마관계자들의 반발을 우려하면서도 기준을 강화한 배경에 대해 렛츠런파크 서울 관계자는 “경마팬들의 요구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행심사 시 경주마가 모든 능력을 발휘하지 않아 실제 경주기록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2~2015년1000m 경주기록과 주행심사 기록을 보면 신마의 경우 매년 적게는 2.3초에서 많게는 3.1초까지 차이가 났다. 자연스레 고객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통상 베팅에 참여하는 고객들은 해당 경주마의 주행심사 기록도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대적인 제도개편을 단행했다.
주행심사 ‘커트라인’ 단축도 이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조교사, 마주 등 경마관계자들의 반발이 심했다. 심사 시 무리한 추진으로인해 기수와 말의 부상위험이 높아지고, 0.1초 차이로 경주 출전여부가 판가름 나는 경주마도 많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렛츠런파크 서울은 지난해 6월부터 조교사, 마주협회와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조율했다. 또 주행심사 기록 우수마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결국 지난 9일 최종적으로 주행심사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방덕 출발수석위원은 “9월 국제초청경주를 앞두고 우수 경주마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주행심사 제도의 개선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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