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서의 큰 전환점을 이룬 1936년을 기점으로 조지 오웰은 그가 선언한 대로 “정치적인 글쓰기를 예술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간다. ‘숨 쉬러 나가다’는 그러한 문학적 입장에서 쓴 첫 소설로 그의 대표작 ‘1984’의 모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흔다섯살 중년의 뚱보 보험영업사원, 조지 볼링은 런던 외곽에서 매사 돈 걱정뿐인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애정없는 결혼생활을 하며 세속의 유혹도 마다치 않는 순응적, 세속적 인물이다. 그러던 차 우연히 경마를 통해 공돈 17파운드를 손에 쥐면서 숨 쉴 공간을 꿈꾸며 20년 전 고향 마을을 찾는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건 공업타운으로 변한 마을과 쓰레기매립장이 된 비밀 연못뿐. 영국의 자본주의 원리가 본격적으로 작동하면서 벌어지는 일상의 변화, 도시와 농촌의 풍경이 익숙하다.
숨 쉬러 나가다 ┃ 조지 오웰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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