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법인 출자 전년비 63%증가
웹젠, 이미르에 778억 출자
GS홈쇼핑 투자재원 마련
지에스강남·울산방송 처분
코스닥 상장사들이 타(他) 법인 출자와 출자지분 처분이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또는 한계에 다다른 사업에서 철수하기 위해서다. 상대적으로 코스피에 비해 소외된 만큼이나 생존의 몸부림이 치열했던 셈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코스닥 상장사의 타 법인 출자 총액은 모두 6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3901억원 대비 63.5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자회사 수는 49개로 전년 동기 42개보다 16.67% 증가했고 출자건수 역시 47건에서 55건으로 17.02% 늘어났다. 타 법인 1개 기업당 출자금액 평균 역시 130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40.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새로운 법인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를 타개하기 위해 급하게 신규법인의 지분을 매수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덧붙이는 경우도 많다.
올해 가장 큰 규모로 출자한 기업은 웹젠이다. 웹젠은 게임 라인업 확대와 유럽시장에 특화된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이미르엔터테인먼트에 모두 778억원을 출자했다. 이미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0년 165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을 올린 알짜배기 게임 개발사다. 다만 자기자본 1124억원 중 69.16%에 해당하는 778억원을 출자해 매출 165억원짜리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타 법인 출자지분 처분도 신규출자만큼이나 급증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타 법인 출자지분 처분 총액은 6096억원으로 2010년 같은 기간 동안 181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36.24%나 증가했다. 처분건수도 20건으로 작년동기 17건에서 17.65% 증가했고 코스닥 1개 법인당 처분금액 평균도 107억원에서 406억원으로 281.07% 늘어났다. 이유는 생각만큼 수익이 나지 않고, 비용만 증가해 기존 비즈니스에 타격을 준 경우, 그리고 기존에 투자해놨던 지분이 최근 경기 회복 및 증시 활황 등으로 인해 지분 가치가 급등해 처분한 사례 등으로 다양했다.
GS홈쇼핑이 투자자금 회수 및 미래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지에스강남방송과 지에스울산방송을 각각 2388억원과 1436억원에 처분했다. CJ E&M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온미디어를 578억원에 처분한 바 있다.
상장사들은 자기자본의 10% 이상(대기업은 5%)의 출자나 출자지분 처분을 결정할 경우 당일 신고하게 돼 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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