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에서 불어온 춘풍으로 ‘입하(立夏)’를 앞둔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다음달 ‘청약통장 1순위자 1000만명 시대’가 열리면서 투자유망 단지의 경우 청약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583만명이 5월 1순위에 새롭게 진입한다. 기존 청약통장 1순위자 367만2000명과 합칠 경우 전체 1순위 자격을 갖춘 예비 청약자는 950만명에 달하게 된다. 공급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유망단지 당첨은 그야말로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어려워질 전망이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청약통장 활용에 신중을 기하는 사용패턴이 가입자 급증과 맞물리면서 경쟁력을 갖춘 분양단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좁아진 문을 통과하기 위한 대상, 타이밍 등을 고려한 통장별 맞춤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사가 앞다퉈 입지ㆍ교육환경 및 미래가치까지 두루 겸비한 야심작을 내놓고 있어 유망단지 쏠림현상은 심화할 전망이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전국 48곳에서 총 3만261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월공급 3만가구 고지를 넘어서 만연한 봄기운을 대변하고 있다. 5월 전체 분양 예정분 중 60%(1만8043가구)는 지방에 집중된다.

혹한에 시달렸던 수도권 부동산시장에도 해빙 무드가 감지되고 있다.

5월에는 꽁꽁 숨겨뒀던 알짜단지를 필두로 9104가구가 소비자의 ‘간택’을 기다리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하반기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5월 신규 분양시장에는 대단지ㆍ유망상품이 많다”며 “1순위 경쟁자가 급증한 만큼 투자유망 황금단지를 둘러싼 청약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현 기자/ kie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