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모기떼·깔따구 기승 전망
말라리아 확산 등 좌불안석
해충들의 습격이 심상치 않다. 올해 모기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작은 모기 모양의 깔따구들이 이상 번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를 둔 부모들은 혹시 아이가 해충의 피해를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올해 말라리아 확산 가능성이 크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구제역으로 모기의 먹잇감이던 소와 돼지가 감소해 대신 사람에게 달려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말라리아는 가축의 핏속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 생기는 전염병으로 주로 5월에서 11월 사이에 발생한다.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가 많았던 위험지역은 대부분 구제역 발생지역이었다. 22개 위험지역 중 인천 중구, 옹진군 등 4곳을 제외한 18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가축 수가 줄었다. 따라서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가축 대신 인간을 물게 되면 말라리아 환자 수가 그만큼 증가할 수 있다.
서울 노원구 당현천 주변에는 작은 모기 모양의 벌레 수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 날아다녀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인근부터 중랑천 합류구간까지 2.65㎞ 길이의 당현천과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는 벌레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아파트 외벽에 새까맣게 벌레떼들이 붙어 있으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근처에 접근하기를 꺼릴 정도다.
이곳에서 발견된 벌레떼는 깔따구들로 악취가 풍기는 하수도 수질인 4급수에 서식하는 지표생물이다. 깔따구는 모기처럼 사람을 물지는 않지만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깔따구가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해도 주민들은 불안하다. 특히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은 벌레떼가 아이에게 해를 미칠까 봐 걱정이 많다. 안 그래도 면역력이 약해 아토피를 앓은 아이들이 많은데 벌레떼 때문에 더 악화될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 윤미진(35) 씨는 “깔따구가 한창일 때는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다”며 “오후에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귀가하는 아이들이 문앞에 붙어있는 깔따구떼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우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전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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