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정부의 강제적 통신비 인하 움직임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19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IT CEO(최고경영자) 포럼’ 조찬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정부의 통신비 인하 대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정책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사울 싱어’가 그런 말을 들었다면 웃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울 싱어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창업국가’의 저자로 이날 세미나에서 KT 임직원과 KT 협력사, 벤처기업 경영자들에게 혁신성을 갖춘 이스라엘의 신생 창업기업들을 닮아야 한다는 내용의 특강을 한 인물이다.
싱어는 이날 “혁신은 아이디어, 이를 추진하려는 집중도(후츠파), 위기를 감내하는 태도에서 나오며, 세계적인 위대한 기업들은 혁신을 강조하는 창업기업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이 회장의 코멘트에 대해 “싱어의 연설에 깊이 공감했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통신비 인하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과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비 인하 전담반(태스크포스)을 꾸려 요금인하 대책을 연구해왔다. 그러나 18일 한나라당이 방통위와의 간담회에서 무조전적인 통신비 인하를 종용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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