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0~2011 시즌도 막을 내렸다. 이제 눈길은 당장 계약 만료(2012년 6월)를 1년 앞둔 박지성의 재계약 여부로 쏠린다. 그는 지금 팀 주전급 선수 중 유일하게 재계약을 안했다. 전망은 현재로선 안갯속이다. 올해 성적으로 보면 재계약이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에 8골 6도움으로 맨유 입단 이래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특유의 근면한 플레이와 수비력도 좋았지만 중요한 경기마다 폭발한 공격력은 팀내 미드필더 중 루이스 나니와 함께 최고 수준이다. 대표팀에서 은퇴해 맨유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챔스리그 결승에 풀타임 출장시킨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뢰도 깊다. ‘허리’를 중시하는 퍼거슨의 신념도 청신호다. 그는 챔스리그 결승에서 득점 1위 베르바토프를 뺀 이유에 대해 “미드필더를 최대한 두텁게 구축하려 했다. 따라서 수비와 최전방에는 상대적으로 여지가 적었다”고 해명했다. 퍼거슨이 구상 중인 팀 리빌딩(rebuilding) 계획으로 보면 박지성의 재계약 전망은 밝지 않다. 퍼거슨은 유럽 안팎에서 20대 초중반의 우량 묘목을 대량 이식할 계획을 올해 초부터 밝혀왔다. 챔스리그 결승에서 패한 뒤 그는 “우리보다 훨씬 나은 팀에게 졌다. 그것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했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강력한 적을 만났다”고도 했다. 자존심에 흠집 난 거장의 와신상담은 팀 재정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박지성의 적잖은 나이(30세)가 걸린다. 그러나 팀내 동갑내기인 파트리스 에브라와 마이클 캐릭이 재계약에 성공한 것을 보면 희망이 없진 않다.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연봉 수준도 관심사다. 맨유 입단 첫해 200만 파운드(약 36억원)였다. 2006년 280만 파운드(50억원), 2009년 360만 파운드(64억원)로 꾸준히 올랐다. 한편 시즌을 마친 박지성은 조만간 귀국해 6월15일 베트남에서 박지성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자선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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