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고급차 메이커인 사브가 공단 가동 중단에 이어 임금도 지급하지 못하는 등 파산 위기로 치닫고 있다.

사브는 24일(현지시각) 재무적으로 심각한 상황이라 사원 3700명에게 임금을 지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사브는 하청업체 대한 부품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지난 수개월간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다.

에릭 기르스 사브 대변인은 “급여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 파산 국면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브는 현재 모기업인 스웨덴자동차와 자금난 해결을 위해 대화를 갖고 있으며, 협상이 성공하면 필요한 자금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르스 대변인은 설명했다.

파산 위기에 대한 사브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스웨덴자동차가 사브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현재 사브는 중국차 유통업체인 팡다자동차(PDA)와 제조기업 ‘저장(浙江)영맨로터스車(ZYLA)’ 등 2개 기업과 총 2억4500만 유로(3억5200만 달러) 규모의 자본참여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상태. 장기적 측면에서 중국과의 거래가 성사되면 좋겠지만 단기 현금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 사브는 생존자체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과거 사브의 청산절차를 주관했던 피터 통그렌 변호사는 “사브가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사원들은 정부로부터 급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최후의 방안으로 회사에 대해 파산을 선언해 주도록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월 네덜란드계‘스웨덴자동차(전 스피케르)’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20년 만년적자인 사브를 인수해 중국, 러시아로 부터의 투자유치 혹은 공장 매각후 임대 등을 모색하면서 회생노력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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