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병리학교실
위 점막 상피세포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가스트로카인1(Gastrokine1)’이 위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규명됐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박원상 교수는 ‘가스트로카인1’이 과다 발현될 시 위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시키며, 부족할 경우에는 위 점막 세포가 암세포로 전환돼 증식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일반적으로 항암요법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기도 하지만, 골수세포 등의 정상세포의 증식도 억제하는 부작용을 초래했었다.
그러나 ‘가스트로카인1’은 위암세포의 증식을 현저히 억제하면서도 림프구를 비롯한 다른 정상세포의 증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위암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금번 연구에 따르면, ‘가스트로카인1’은 정상적인 위 점막 세포에만 발현되는 분비물인데, 그 발현기능이 소실되었다면 위암이 발생됐을 확률이 높아 위암 조기진단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병리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Pathology)최근호에 실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약 20년 동안 연구해온 위암의 예방과 조기진단,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한 박 교수의 위암 관련 논문들은 대한병리학회, 대한암학회 학술상 수상으로 이어졌고, 해외 권위있는 저널지 ‘Gastroenterology’ 등에 보고되기도 했다. 현재는 위암세포의 침윤성과 전이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가스트로카인1’이 암세포 증식뿐 아니라 주위 조직으로의 침윤을 억제하는 기능이 관찰돼 이에 관한 연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 교수는 “‘가스트로카인1’과 같은 유전자를 꾸준히 개발해, 국내 위암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의료계에 몸담고 있는 의과학자들이 풀어야할 중요한 과제”라며 “기초 의과학자의 양성이 전 국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하는 연구가 우리사회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연구에 임할 것을 늘 조언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 학생들이 졸업 후 임상의의 길을 선택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연구하는 의사가 부족한 현시점에서 의과학자를 양성 및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활발히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Unknown(모르는 것)’을 ‘Known(아는 것)’으로 전환해 새로운 진실을 파악하는 것이 ‘연구’의 매력이다”라며 “이러한 매력에 이끌려 많은 후진들이 국내 의학발전을 위해 연구에 힘을 쏟아 줄 것”을 당부했다.
simdy121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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