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의 기본 방침은 ‘될 곳은 집중 지원해 주지만 안 될 곳은 냉정하게 처리한다’는 것이다. 비교적 건실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연착륙을 지원한다. 하지만 BIS 1% 이하인 은행의 경우는 회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금자들은 걱정할 게 없다. 시간이 두 달 이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예금자 입장에선 두 달 이내에 예금을 5000만원 이하로 분산해 놓으면 안전하다. 그럼에도 예금자들은 자신이 거래하는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떤 건전하거나 회생가능하고 어떤 곳이 어려운 곳일까.
4일 각 저축은행이 당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한 바에 따르면, 현재 금융 당국이 이번 저축은행 정상화 방안을 통해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한 BIS 5% 미만의 저축은행은 2010년 말 기준으로 한화저축은행, 미래2저축은행, 프라임저축은행 등 3곳이다. 예금보호공사 산하인 예쓰저축은행이나 주인이 바뀐 삼화저축은행도 BIS 비율은 낮지만 이번 경영개선 대상은 아니다. 예쓰저축은행은 BIS가 -12.70%, 삼화저축은행은 -1.42%였다.
한화저축은행은 BIS가 2.7%이며 미래2저축은행 4.52%, 프라임저축은행은 4.86%를 기록했다. 각 저축은행은 모기업이나 오너들이 별도의 경영 개선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의 경영개선 내용에 따라 저축은행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이 밖의 대부분 저축은행은 경영지표로 보면 안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영지표에대한 신뢰성이 높지 않은 상태다. 겉으로 드러난 지표와 달리 실제로는 BIS 5% 이하의 저축은행이 더 있을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지난 2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경우 공시한 BIS보다 훨씬 더 나쁜 경영 상황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BIS 비율이 5.13%라고 공시했지만, 금감원 검사 결과 -50.29%로 드러났다. 전남 보해저축은행의 경우 2월 영업정지 당시만 해도 -1.09%로 공시했으나 실제로는 -91.35%였다.
이때문에 예금자들은 예금보호한도 이내로 예금을 분산 저축해 놓는 것이 안전하다. 지표만 믿고 이같은 작업을 소홀히 해서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금융 당국 관계자는 “과거 BIS 비율은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 진단이 끝나고 BIS 5% 미만으로 드러나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9월 하순 이후 본격적인 조치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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