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역사(驛舍)가 2년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14일 리모델링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사적 284호인 옛 서울역사가 다음 달 9일 복합문화공간인 ‘문화역서울 284’로 재관한다”고 밝혔다.
옛 서울역사는 KTX 개통과 더불어 철도역으로의 기능을 상실한 채 적절한 용도를 찾지 못하고 수년간 방치되다가 2007년8월 문화부가 관리를 맡은 이후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입증된 바 있다.
문화부 문화예술국 김영산 예술정책관은 “이번 리모델링으로 옛 서울역사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9년 7월 시작된 복원 공사는 1925년 건립 당시 자료를 근거로 복원의 역사적 가치에 따라 내부공간의 중요성과 역사적 의미를 감안해 상ㆍ중ㆍ하의 3등급으로 나누어 각 실별로 진행됐다.
복원 공사 이후 1층 중앙홀은 공연ㆍ전시ㆍ이벤트ㆍ카페 등의 다목적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식민지시대 조선 최고의 양식당으로 유명했던 2층 그릴은 공연ㆍ전시ㆍ세미나ㆍ회의 등을 위한 다목적홀로 모습을 바꾼다. 2층 나머지 공간은 아카이브ㆍ기획전시실, 그리고 사무공간으로 쓰인다.
르네상스 양식의 붉은 벽돌 건물인 옛 서울역사는 지상 2층, 지하 1층 구조다.
역사 폐쇄 이전 이곳은 1층에 대합실과 귀빈실, 2층에 이발소와 그릴이 있었으며 지하는 사무실로 활용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복원공사 자문위원인 안창모 경기대 교수(건축학)는 “남대문(숭례문)이 전근대 서울의 상징이라면 서울역은 근대의 상징이라는 위상을 지닌다”면서 “서울역은 1970년대 고속도로 개통으로 위상이 흔들리긴 했지만 2004년 KTX 개통을 계기로 이제는 유라시아 철도의 시작점과 종점이라는 중요성을 갖게 됐으며 그런 점에서 이번 복합문화공간 개조는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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