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인순이(53·왼쪽)가 한때 자신의 인생 멘토였던 흑인병사 론 루이스(58)와 극적으로 해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 위치한 루이스의 집 앞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다.
38년 전, 인순이가 15세일 때 동두천 미 제2보병 사단에 근무했던 루이스는 인순이에게 옷과 음식을 사주며 그의 꿈을 격려했다. 당시 인종 차별에 극심한 고통을 겪던 인순이에게 루이스의 격려는 삶의 원동력이 됐다.
이후 루이스가 미국으로 돌아가며 두 사람은 헤어졌지만, 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던 인순이는 그를 수소문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것은 현재 미 2사단장 마이클 터커 소장이 주도적으로 ‘루이스 찾기 캠페인’을 펼친 덕이다. 미 2사단은 결국 1년 만에 윌밍턴의 듀폰 실험실에서 일하고 있는 루이스를 찾는 데 성공했다.
이날 평생의 은인을 만난 인순이는 “루이스야말로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은인”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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