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중소형주의 주가 강세에 대해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하며 적극 추천했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들 종목들이 줄줄이 추락하고 있다.

미국발(發) 악재로 인해 그동안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2일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년 동안 소외받았던 중소형중의 상승 욕구가 한꺼번에 발산될 듯하다”며 중소형주를 적극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얼마 전 “그 동안 중소형 가치주의 상대적인 약세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던 가치주펀드의 자금유출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되며 최근 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과 함께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수급개선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상황은 급반전했다.

지난 6월 말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540포인트까지 꾸준히 상승했던 코스닥시장은 지난 2일 이후 내리 꽂혀 급기야 지난 5일에는 500포인트 밑으로 밀려났고, 8일에는 490포인트까지 추락했다.

8일 동시호가 때는 미국발 공포심 때문에 지수가 한 때 470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현 상황에서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투심이 작용해 장시작 전 밀어 올리기가 작용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딱히 현 상황에 대해 코멘트할 게 없다”며 “미국 신용 등급 강등 등의 악재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에 대한 충격을 감히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충격이 쉽게 가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국내 기업들의 견고한 성장세에 대한 믿음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8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으로 급락할 것으로 보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급락보다는 조심스러운 관망세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사자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장 초반 낙폭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에 대한 공포(Fear)가 이미 엄습한 상황이라, 추가적인 겁을 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