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비즈니스 시장에도 본격적인 경쟁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도 세분화, 다양화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SK마케팅앤컴퍼니(SK M&C) 커뮤니케이션사업부문 김현주 본부장(45)은 20여년간 광고 분야에만 몸담은 베테랑이다. 지난 93년 오리콤에서 광고 기획 업무를 시작한 그는 제일기획을 거쳐, 지난 2008년 신생마케팅 회사 SK마케팅앤컴퍼니에 합류해 이 회사가 국내의 대표적 광고대행사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소니코리아의 ‘알파 NEX’와 ‘통계청의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그리고 ‘SK이노베이션의 지구를 혁신하다’ 등의 혁신적인 광고 캠페인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특히 ‘DSLR 카메라에, 휴대성까지 더해진 제품’이라는 컨셉트에서 기획된 소니코리아의 ‘알파 NEX - 행동하는 작가주의’ 캠페인은 10% 내외 수준이었던 ‘알파’의 시장점유율을 23%까지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만년 업계 3위였던 소니를 2위였던 니콘을 제치고 1위인 캐논을 위협할 수준까지 성장하게 만든 것이다.

김 본부장은 “20십여년동안 광고기획을 하면서 수십개의 광고캠페인을 담당해왔다”면서 “수많은 광고들의 지향점엔 항상 혁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성공한 광고는 소비자들의 공감과 행동을 유발하는 혁신을 담고 있는 광고’, 즉 ‘행동을 일으키는 혁신’을 담은 광고”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가 기획한 SK이노베이션의 ‘지구를 혁신하다’ 캠페인은 무너져 내리는 빙하, 사막화 되어 가는 땅, 이상 폭우와 같은 기후 재앙들이 지구가 인간에게 보내는 아픔의 시그널인 것으로 의인화해 다큐멘터리적인 영상으로 표현한 광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혁신(Innovation)-전기차 배터리, 친환경 플라스틱, 청정 석탄 에너지 등’을 통해 지구를 보호하는 ‘녹색 이노베이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고 있는 캠페인”이라며 “이 광고 캠페인을 통해 단순히 광고인이 아닌 지구에 사는 한 인간으로서의 책임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광고라는 것이 만드는 과정은 힘들지만 누구라도 한마디씩 하기는 쉽기에 그야말로 그 과정이 ‘진흙탕’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힘들고 복잡한 과정을 통해 브랜드를 살리기도 하며 심지어 한 사회의 문화를 바꾸는 힘이 있기에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광고 비즈니스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의 시대가 도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도 세분화, 다양화 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기존의 광고대행사가 제시하던 보편화 된 마케팅 전략이 아닌 전혀 새로운 차원의 마케팅 솔루션을 제시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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