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전셋값 변동률, 수도권 6곳 마이너스
수요이탈로 상반기 서울서 서초구만 전셋값 ‘뚝’
위례신도시 입주물량 여파…하남미사 영향도 커
지난해 강동구→하남시 전입인구 9000여명 달해
안산ㆍ안성ㆍ김포는 자체 입주 늘면서 마이너스
전문가 “수요따라 큰 변동…하반기 상승 가능성”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올 상반기 서울 25개 구 가운데 서초구가 유일하게 전셋값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례신도시 입주 물량과 하남미사 강변도시 입주 증가로 전세수요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부동산114 상반기 아파트 전세값 변동률에 따르면 작년에는 한 곳도 없던 전셋값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도권 지역이 올 상반기 6곳에 달했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이 1.60%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하락세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전셋값 변동률이 -0.25%로 나타났다. 강남구(0.49%)와 송파구(0.06%), 강동구(0.12%)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강남 4구 전체적으로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전셋값 변동률(1.89%)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강남권 전셋값 하락은 수요 이탈이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위례신도시와 하남시 입주 물량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위례신도시는 상반기 임대 물량을 포함해 6500여 가구가 입주했다. 작년 11월부터 8개월 만에 1만 가구가 집들이를 한 셈이다. 서초구는 잠원동 래미안신반포팰리스(843가구) 입주까지 맞물려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강동구의 전세수요는 하남미사 강변도시로 향했다. 4월 미사강변푸르지오 1188가구 등 상반기에만 2800여 가구가 입주해서다. 지난해 강동구에서 하남시로 전입한 인구는 약 9000여 명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하남시로 전입한 인구 2만54명의 45.2%를 차지하는 규모다.
위례신도시 입주 여파로 하락한 하남시(-1.19%)와 성남시(-1.23%) 외에도 안산시(-0.42%), 안성시(-0.19%), 광명시(-0.03%)는 자체 물량 증가로 전셋값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상반기 안산시는 2월 1569가구의 안산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입주의 영향이 컸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입주물량이 1682가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일시에 많은 물량이 공급된 셈이다.
안성시는 2월 2320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센트럴시티가, 김포시는 6월 풍무푸르지오센트레빌 1차(2712가구) 등 상반기 3900여 가구가 입주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주물량에 따른 전셋값 하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지역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며 “상반기 입주가 많았던 성동구와 양천구 등 일부는 전셋값 상승폭이 둔화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입주 물량에 따른 전셋값 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하남시 9370가구, 위례신도시 3684가구, 동탄2신도시 6137가구 등 택지지구 입주가 대기 중이다.
전세 물건이 희귀해져 하락지역의 반전 가능성도 크다. 경기 화성시 J공인 대표는 “전셋값이 보합에 머물러 있지만, 물건 자체가 많지 않아 수요에 따라 변동폭이 큰 편”이라며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셋값은 하반기에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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