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축구 황제’ 펠레(74ㆍ브라질)가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팀 선수들이 월드컵 반대 시위의 공격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펠레는 전날 “월드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것은 인정하지만, 시위대가 선수들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와 축구선수들은 시위대가 비판하는 정치권의 부패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선수들에게 돌을 던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펠레는 지난 1월 말 미국 스포츠 전문 TV 채널 ESPN과 인터뷰에서 월드컵 반대 시위가 지구촌 최대의 축구 잔치를 망칠 수 있다며 월드컵 기간에 브라질 정부와 정치권의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은 최근 월드컵 반대 시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주요 신문과 방송의 편집ㆍ보도 책임자들을 만나 지난해 6월에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때 이탈리아 대표팀이 탄 버스가 시위대에 둘러싸이는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재발 방지를약속했다.
이어 룰라 전 대통령은 “젊은이들이 뚜렷한 이유도 모르는 채 시위에 참여한다”면서 “나와 호세프 대통령은 월드컵 반대 시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월드컵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무정부주의를 표방하는 과격단체 ‘블랙 블록’(Black Bloc)은 월드컵 기간 외국 축구대표팀이 이용하는 버스와 호텔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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