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이후…각 黨은 지금
박지원 이달초 캠프 마련
김부겸·이종걸 “세대교체”
박영선·한명숙도 저울질
차기 당권ㆍ대권을 향한 민주당 내부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1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경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0ㆍ26 재보궐선거 이후 ‘안철수ㆍ박원순발 쓰나미’ 속에서 유력 주자들도 전면에 등장해 향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안간힘으로 풀이된다.
특히 후방에 처져 있던 당 대표 주자들의 움직임이 뜨겁다. 당 대표 주자들은 ‘야권 대통합론’과 보궐선거라는 시류에 맞물려 활동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이 야권 통합마저 주도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과 촉박한 전대일로 인해 더는 준비를 미룰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전대 준비에 가장 앞선 주자들은 박지원 전 원내 대표와 김부겸ㆍ이종걸 의원 등이다. 우선 박 전 원내 대표는 강연을 통해 원내외 인사들과 꾸준한 접촉을 해왔고 이달 초 서울 여의도에 캠프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김 의원도 일찌감치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해왔다. 김 의원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민주당이 슬퍼하지도, 분노하지도 않는 것 같다”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선(先)전당대회, 후(後)야권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통합전대론과 배치되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의원도 김 의원과 상황은 비슷하다. 이 두 의원은 박 전 원내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세대교체와 전국정당을 강조할 계획이다. 세 사람에 이어 이인영ㆍ박주선ㆍ조배숙 현 최고위원들도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내 서울시장 경선에서 승리하고 야권 통합 경선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패한 박영선 정책위 의장도 출사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가능성을 저울질 중이라는 후문이다. 한 전 총리의 출마는 오늘로 예정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한 선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은 오는 12월 11일을 잠정 전대일로 잡아놓았다. 이번 전대에서는 같은 달 18일에 임기가 끝나는 현 지도부를 대신할 새 지도부를 뽑는다. 전대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차기 대권을 노리는 손 대표, 정동영ㆍ정세균 최고위원 등 ‘빅 3’의 행보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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