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오전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에 참석, “선진공여국과 개발도상국 중심의 개발협력을 넘어 신흥국과 시민사회, 그리고 민간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며 “보다 포용적인 국제 개발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지난 2008년 대공황 이래 최대 경제위기를 맞았지만 주요 선진국과 개도국들이 적극적인 정책 공조를 통해 세계 경제의 가파른 추락을 막아낼 수 있었다”며 “우리는 개도국이 이제는 단순히 도움을 주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지속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도 고용 불안, 청년층 실업문제 등 국내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향후 4년간 ODA(공적개발원조) 규모를 금년 대비 2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는 2003년 로마, 2005년 파리, 2008년 아크라(가나)에 이어 역대 네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원조를 주는 주요 공여국으로 전환된 국가로서는 사상 최초로 개최하는 국제 원조회의다.
160여개국 대표들은 개회식에 맞춰 2005년 파리 선언과 2008년 아크라 행동계획을 토대로 부산총회 결과 문서인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에 관한 부산선언’을 지지하고 구체적 이행공약을 담은 ‘정치선언문’을 발표했다.
정치선언문은 다양한 개발주체들간의 공통원칙(shared principle)으로서 △주인의식 △성과지향 △투명성 △책임성 등 4대 원칙을 제시하고 △민주적 주인의식 확보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결과를 지향하는 노력 강화 △남남협력과 삼각협력의 강화 △여타 개발재원을 동원할 수 있도록 원조의 촉매역할 강화를 4대 행동계획으로 규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선언문은 원조를 넘어 효과적인 개발협력을 담보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새로운 ‘개발 파트너십’을 향한 세계 각국과 시민사회, 국회 등 각계각층 고위급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개회식에는 이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 세계 160여개국의 정상·각료급 정부대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70여개국 국제기구 대표, 의회·시민사회·학계 대표 등 총 3천5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지웅ㆍ부산=홍석희 기자/goahea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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