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표자 단체의 하나인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이 조문단을 모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방북 조문을 추진키로 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같은 한대련의 계획을 명백한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해 갈등이 예상된다.

한대련은 27일 서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대학생들의 조문을 허락하라고 촉구했다.

한대련은 또한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방북 조문단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내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대련은 기자회견문에서 “한반도 평화 통일의 동반국인 북한은 최고지도자를 잃은 슬픔에 잠겨있는데 한국 정부는 공식적인 조의 표명조차 하지 않은 것은 몰론 민간차원의 조문까지도 불허하고 있다”면서“이런 비인도적 태도야말로 남북의 평화를 해치는 것”이라며 대학생 조문단 파견 결정이유에 대해 밝혔다. 한대련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시국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오랫동안 논의해 결정한 일”이라고 전했다.

한대련은 정부가 불허할 경우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대련 관계자는 “불허시 정부를 비판하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면서 “기자회견 이후 추이를 살펴본뒤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한대련 측이 실행에 옮길 시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대련이 민간 방북조문단을 모으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방북으로 이어지는 실행 단계까지 간다면 단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도 "한대련의 방북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으로 허용할 수 없다"면서 "실제 방북을 강행 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직ㆍ김재현ㆍ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