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관련 의혹 제기로 구속이 결정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실형을 선고받은 후 하루 만에 첫 반응을 내놨다.
정봉주 전 의원은 23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명진스님께서 주신 108염주와 영치금입니다. 염주는 백두산 주목 나무를 손으로 일일이 깎아 만든 것입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그는 “스님 잘 있다 나오겠습니다. 봉도사 합장 넙죽~~”이라며 특유의 쾌활함이 묻어나는 말투로 글을 마무리했다.
정 전 의원이 올린 사진에는 염주와 명진스님의 편지 한장이 담겨 있다. 이 편지에는 “달려라 정봉주! 울지마 정봉주! 탈옥해 정봉주!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세상”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이 글과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이 추운날 봉도사님의 마음은 어떨까 헤아리려해도 잘 헤아려지지 않습니다.” “지금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국민들이 함께임을 잊지마시길 바랍니다.”라며 응원의 글을 전했다.
정 전 의원이 공개한 편지는 실형이 선고된 직후, 명진 스님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다. 명진 스님은 22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열린 사인회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참석하기로 했는데 검찰에 출석해야 한다며 결국 못 온다고 연락이 왔다”며 “정말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세상”이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22일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이명박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연루설을 유포한 혐의로 정 전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10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정 전 의원의 원내 정치 복귀 행보도 좌절됐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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