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로부터 정신이상자로 몰린 미성년자 딸이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3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딸을 잃어버렸다는 한 어머니의 가출신고가 접수됐다. 딸 A(18) 양은 이틀 뒤 고모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머니 B(46) 씨가 ‘딸을 만나고 싶다’며 3일 경찰서를 찾아오면서 모녀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고모집에 있던 A 양이 경찰서로 왔으나 딸을 데려가려는 어머니의 손길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B 씨는 A 양이 우울증으로 두 차례나 자살시도를 하는 등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신병원 차량을 대동하고 경찰서를 찾아와 딸을 데려가려 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 양의 정신상태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내연남을 만나고 있는 어머니와 만나는 것이 싫었던 A 양은 경찰에 의해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B 씨는 “딸을 돌려달라”며 경찰서에서 소란을 피우며 “딸을 돌려주지 않으면 약을 먹고 죽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4일 오전에는 정신감정 전문가를 불러 A 양의 정신이상 여부를 다시 조사할 예정이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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