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세대별 의견차는 비교적 뚜렷했다. 젊을수록 ‘반대’ 의견이 많았다. F세대(1966~1974년생)는 ‘조건부 찬성’ 의견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FTA에 대한 견해만 놓고 보면 F세대는 ‘합리적ㆍ중도적ㆍ실용적’ 성향이 강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설문대상자 2000명 전체 의견은 ‘국회 통과안 그대로 찬성’(전면 찬성)이 24.5%, ‘국내 보완책만 마련되면 찬성한다’(조건부 찬성)가 35.2%, ‘미국과 다시 협상해 내용을 바꾸지 않으면 반대한다’(조건부 반대)가 21.6%, ‘전면 반대한다’가 8.7%로 나타났다. 조건부 찬성을 포함해 전체 찬성의견이 59.7%였고, 반대의견(조건부 포함)은 30.3%였다.

20~30대중반의 젊은층(1992~1975년생)의 경우 전반적인 찬성이 52.8%로 나타났고 F세대는 60.8%,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는 67.4%, 1954년 이전태생 고령자층은 57.6%(모름 22.4%, 반대 20.0%)로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찬성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었다. ‘반대’ 비중은 각각 41.6%, 34.6%, 24.6%, 20%로 나이가 적을수록 높았다.

F세대 중에선 ‘조건부 찬성(국내대책 마련돼야)’ 비율이 42%로 20~30대중반 연령층(1974~1992년생)의 38.8%,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37.4%, 은퇴기 고령층(1954년 이전출생자)의 22.4%보다 높았다.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전자, 섬유, 자동차 등으로 구성된 FTA 민간대책위원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수백명이 모여 '한미 FTA 비준촉구' 집회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m.com\r\n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전자, 섬유, 자동차 등으로 구성된 FTA 민간대책위원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수백명이 모여 '한미 FTA 비준촉구' 집회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m.com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전자, 섬유, 자동차 등으로 구성된 FTA 민간대책위원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수백명이 모여 '한미 FTA 비준촉구' 집회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m.com\r\n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전자, 섬유, 자동차 등으로 구성된 FTA 민간대책위원회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수백명이 모여 '한미 FTA 비준촉구' 집회를 가지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m.com

F세대는 ‘미국과 다시 협상해 내용을 바꾸지 않으면 반대한다’ 24.8%, ‘전면반대’ 9.8% 등의 의견도 보였다. 국내대책 마련, 재협상 필요, 두 의견을 합쳐 66.7%나 됐다. 즉, 단순히 찬성의견이 많다고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 원론적으로 필요할지 몰라도 불평등한 측면과 부작용가능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매우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도 원안 그대로 찬성하는 의견과 조건부 찬성이 67%에 달하지면, 내용을 뜯어보면 국내대책 마련, 재협상 필요, 두 의견을 합쳐 55%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ㆍ충청ㆍ강원ㆍ제주지역이 찬성(58~62%)과 반대의견(30~31%)이 비슷한 추세로 나타났지만, 호남권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반대의견(44.7%)이 많았고, 영남권 응답자는 반대(22.8%)가 비교적 적었다. 남성은 찬성 63.4%, 반대 31.9%, 모름 4.7%였고, 여성은 찬성 55.9%, 반대 28.5%, 모름 15.6%였다. 여성이 한미FTA 비준안에 좀 더 까칠한 반응이었다.

이번조사는 지난해 12월9~13일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별 성별 인구비례할당 방식으로 ▷1954년생 이전출생자 ▷1955~1963년생(베이비붐세대) ▷1966~1974년생(F세대=2차베이비붐 세대) ▷1992~1975년생 등 4개 세대 각각 500명씩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이형석 기자/ suk@heraldm.com

■[용어설명] F세대= 베이비붐세대 보다 50여만명 많은 최다 인구층(Formidable members)이면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잊혀진(Forgotten)세대’, 1966~1974년생 750만명을 지칭한다. 힘겨운 청년~중년기를 보내면서 ▷분노(Fire)의 내재 ▷신구세대의 가교(Fusion) ▷소셜미디어 장악(Facebook) 등 특징을 갖고 있는 우리 사회 신주류. ‘1987년체제’에 대응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전반의 변동을 몰고올 공정,상생의 ‘2013년 체제’ 주역으로 꼽힌다. <비교> ▷F세대 1966~74년생 748만 4206명 인구점유율 15.6% ▷베이비붐세대 1955~63년생 694만 9972명 인구점유율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