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를 통해 나타난 F세대(1966~1974년생)의 특징은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건강만큼이나 높고, 노후대책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건강문제를 제외하곤 노후대책을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헤럴드경제와 케이엠조사연구소의 세대별 의식조사에서 F세대를 포함해 전 연령층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건강’이었다. 조사 대상자의 41.8%가 가족과 개인의 건강을 최고 관심사로 꼽았다. 연령별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F세대가 32.8%로 다소 낮았으며, 고령으로 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자녀교육에 대해서는 F세대가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30.2%가 자녀교육을 가장 큰 관심사로 응답했다. 이는 F세대 상당수가 초ㆍ중ㆍ고교생 학부모이기 때문이다. F세대가 성장할 때 국내 사교육은 고교 2,3학년 중심으로만 이뤄졌지만, 베이비부머의 자식세대(에코세대: 20~30대)부터 중학교 까지로 넓어지더니, 요즘은 초등학교과 유치원까지로 확대돼, 현재 초ㆍ중ㆍ고교생 부모인 F세대의 교육관련 부담이 커졌다. F세대는 사교육시장을 넓힌 선배 세대들을 원망할 만도 하다.
자녀들이 남들에 뒤처지지 않게 하기 위해, 건강 만큼이나 자녀교육문제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초중고 학교폭력문제가 불거지면서 당사자들의 학부모인 F세대의 교육관련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 최근들어 대학생, 로스쿨생까지 사교육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F세대의 교육비 멍에는 당분간 계속될 수도 있다. ‘자녀교육이 최대관심사’라는 응답이 다른 연령층에선 10% 안팎에 그쳤다.
F세대의 경우 왕성한 경제활동을 펼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취업이나 물가ㆍ유가 불안에 대한 관심도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물가ㆍ유가 불안에 대한 F세대 관심도는 3.8%로 다른 연령층의 관심도에 비해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베이비부머는 노후대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베이비부머의 21%가 노후대책을 가장 큰 관심사로 꼽았다. 베이비부머 다음으로 노후대책에 관심이 많은 연령층은 F세대로 17.2%가 관심이 많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도 관심사에 대한 차이가 존재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응답자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도는 38.8%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았으나, 교육에 대한 관심도는 16.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충청권은 49.5%가 건강을 최고 관심사로 꼽았으며, 자녀교육은 8.7%에 그쳤다.
관심사는 개인 성향에 따라서도 약간씩 차이를 보였다. 진보 성향의 응답자는 자녀교육, 취업에 대한 관심도가 보수적인 성향의 응답자보다 높았다. 건강이나 물가 및 유가 불안, 소득감소나 주거 등에 대해서는 진보 성향의 응답자 비율이 낮았다. 취업과 고용에 대한 관심도는 진보층(13.8%)이 보수층(6.5%)보다 높았고, 물가ㆍ유가 불안에 대해서는 보수층(6.9%)이 진보층(3.7%)에 비해 다소 관심이 많았다.
소득수준에 따른 관심도 또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상류층으로 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높았으며, 소득수준이 낮을 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의 비중이 조금씩 낮아졌다.(상류층 47.8%, 중산층 44.5%, 서민층 40.2%, 영세민층 32.4%) 노후대책에 대해서는 상류층의 39.1%, 중산층의 12%, 서민층의 16.2%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꼽았다. 영세민층은 소득감소(생활비부족)가 예시된 9가지 관심사안 중 건강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9~13일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별 성별 인구비례할당 방식으로 ▷1954년생 이전출생자 ▷1955~1963년생(베이비붐세대) ▷1966~1974년생(F세대=2차베이비붐 세대) ▷1992~1975년생 등 4개 세대 각각 500명씩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박도제 기자/ pdj24@heraldm.com
■[용어설명] F세대= 베이비붐세대 보다 50여만명 많은 최다 인구층(Formidable members)이면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잊혀진(Forgotten)세대’, 1966~1974년생 750만명을 지칭한다. 힘겨운 청년~중년기를 보내면서 ▷분노(Fire)의 내재 ▷신구세대의 가교(Fusion) ▷소셜미디어 장악(Facebook) 등 특징을 갖고 있는 우리 사회 신주류. ‘1987년체제’에 대응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전반의 변동을 몰고올 공정,상생의 ‘2013년 체제’ 주역으로 꼽힌다. <비교> ▷F세대 1966~74년생 748만 4206명 인구점유율 15.6% ▷베이비붐세대 1955~63년생 694만 9972명 인구점유율 14.5%
▶F세대(1966~1974년생)는 초기 자산축적을 해야할 무렵 IMF구제금융기 미취업,감봉,실직,이직으로 인해 상대적 피해를 보았고, 집을 살 때에도 상투를 잡아 하우스푸어로 전락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자신들은 과외를 못받거나 고3때 되어야 학원수업을 병행하는 수준이었지만, 선배 세대들이 경쟁사회에서 2세들을 이기도록 하기 위해 중학교, 초등학교까지 사교육시장을 확대시켜 놓는 바람에 없는 살림에 교육문제로 허리가 휠 지경이다. 최근 학교폭력사태는 F세대 학부모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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