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F세대(1966~1974년생)가 사회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녔다고 평가한 것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주도세력의 무게중심이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에서 F세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30대 후배(1975~1992년생)는 F세대 선배에게 베이비부머 보다 강한 지지를 보내, 작금에 진행되고 있는 2040연대가 올해 치러질 총선과 대선에서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했다. 현재 우리 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베이비부머로는 미래를 낙관할수 없다는 뜻도 표출됐다.

헤럴드경제가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한 세대별의식조사결과 ‘대한민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세대’를 묻는 설문에 전체적으로는 F세대라는 응답이 39.3%, 베이비부머 33.6%로 나타났지만, 20대~30대중후반 연령층(1992~1975년생)에서는 F세대 39.4%, 베이비부머 25.6%로 나타났다. 그 격차는 무려 13.8%포인트이다. F세대만을 상대로한 조사에서 두 세대 간 격차(8.2%포인트 : “F세대” 42.4%, “베이비부머” 34.2%)보다 더 크다. ‘F세대가 가장 영향력 있는 세대’라고 응답한 20~30대의 경우, 올 12월 대선에서 야권단일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무려 51.8%였고,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답은 20.3%에 그쳤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와 한국대학생연합 500여명이 7일 오후 청계광장 옆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반값 등록금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m.com 2011.06.07\r\n전국등록금네트워크와 한국대학생연합 500여명이 7일 오후 청계광장 옆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반값 등록금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m.com 2011.06.07\r\n전국등록금네트워크와 한국대학생연합 500여명이 7일 오후 청계광장 옆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반값 등록금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m.com 2011.06.07
전국등록금네트워크와 한국대학생연합 500여명이 7일 오후 청계광장 옆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반값 등록금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m.com 2011.06.07\r\n전국등록금네트워크와 한국대학생연합 500여명이 7일 오후 청계광장 옆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반값 등록금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m.com 2011.06.07\r\n전국등록금네트워크와 한국대학생연합 500여명이 7일 오후 청계광장 옆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반값 등록금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m.com 2011.06.07

심지어 은퇴기 고령자인 1954년 이전 출생자 응답자들 중에서도 F세대가 영향력있다는 의견(39.8%)이 베이비부머(32.2%)보다 높았다.

베이비부머 응답자들이만이 ’영향력’을 평가한 수치를 제외하곤, 모든 연령층에서 F세대의 파워를 톱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는 이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선입견은 베이비붐세대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고, F세대는 고단한 삶에 치여 숨죽인 채 살아와 그 위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었지만, 이제 이를 뒤엎은 것이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앞으로 F세대 스스로, 보다 자신감있게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개선하는데 앞장서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성향별로는 자신을 ‘진보’라고 한 응답자 중 41.6%가 F세대의 영향력이 가장 강력하다는 점을 인정한 반면, ‘보수’층의 경우 38.2%만이 F세대의 파워를 인정했다. 수치는 조금씩 달라도 진보,중도,보수층 응답자가 일제히 F세대의 영향력을 1위로 평가했다.

계층별로는 중산, 서민, 영세민층 모두 F세대의 영향력을 인정했지만 상류층은 베이비붐세대가 여전히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봤다. 성별로는 여성(41.2%)이 남성(37.3%)보다 F세대의 파워에 대한 확신이 더 컸다.

눈여겨 볼 대목은 지역별로 F세대를 최고 영향력 있는 연령층으로 꼽은 수치가 영남권(45.8%)에서 가장 높다는 점이다. 올해 두 번의 선거에서 한나라당 텃밭으로 여겨지던 영남에 2040연대바람이 거세게 불 경우, 야당 후보의 선전도 예상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영향력을 높게 인정하는 지역은 중립지대로 분류되는 충청권(49.5%), 강원-제주(41.7%)였다. 호남권은 F세대(41.7%)를 1순위로 꼽으면서도, 20~30대의 영향력(22.3%)을 베이비부머(21.8%) 못지 않게 평가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 2000명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대가 F세대라고 답한 785명 중 ‘10년 후 우리 사회가 더욱 희망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의견이 (280명, 35.7%)이 ‘상황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195명, 24.8%)을 넘어선 점은 주목할 만 하다. F세대가 이끄는 새 체제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베이비붐세대가 가장 영향력 있다고 답한 응답자 672명 중에서는 ‘10년 후 우리 사회가 희망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의견이 31.0%, ‘상황이 악화될 것’라는 견해는 31.4%로 근소하게나마 비관론이 낙관론을 앞질렀다. 지금 주도 세력인 베이비부머에게 그리 낙관적인 기대를 하지 않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번조사는 지난해 12월9~13일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1대1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별 성별 인구비례할당 방식으로 ▷1954년생 이전출생자 ▷1955~1963년생(베이비붐세대) ▷1966~1974년생(F세대=2차베이비붐 세대) ▷1992~1975년생 등 4개 세대 각각 500명씩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m.com

■[용어설명] F세대= 베이비붐세대 보다 50여만명 많은 최다 인구층(Formidable members)이면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잊혀진(Forgotten)세대’, 1966~1974년생 750만명을 지칭한다. 힘겨운 청년~중년기를 보내면서 ▷분노(Fire)의 내재 ▷신구세대의 가교(Fusion) ▷소셜미디어 장악(Facebook) 등 특징을 갖고 있는 우리 사회 신주류. ‘1987년체제’에 대응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전반의 변동을 몰고올 공정,상생의 ‘2013년 체제’ 주역으로 꼽힌다. <비교> ▷F세대 1966~74년생 748만 4206명 인구점유율 15.6% ▷베이비붐세대 1955~63년생 694만 9972명 인구점유율 14.5%

▶사진설명= 2040연령층의 개혁연대는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헤럴드경제 여론조사결과 2030후배들은 바로위 선배인 F세대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세대’로 가장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남권이 F세대의 영향력을 가장 높게 인정해, 개혁바람이 영남권을 강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