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고승덕 의원실에 돈봉투를 직접 전달한 인물이 당시 당대표 후보이던 박희태(74)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모 씨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고 씨를 금명간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불응시 강제 신병확보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고 씨는 박 의장이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의원실 비서를 맡았던 인물로, 현재 한나라당 모 의원 보좌관이다. 2008년 전대 당시에는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검찰은 지난 9일 박 의장 측으로부터 돈봉투를 직접 받은 당시 고 의원실 여비서 이모 씨를 조사하면서 전대 당시 고 의원실 보좌관 김모 씨로부터 3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되돌려받은 고씨가 고 의원실에 돈봉투를 직접 건넨 인물과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전대 2,3일 전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초중반의 남성’이 의원실에 찾아와 “꼭 고 의원에게 전해달라”며 쇼핑백에서 300만원과 ‘박희태’란 이름이적힌 명함이 든 노란 서류봉투를 이씨에게 건넸다는 고 의원의 진술에 따라, 돈을 전달한 인물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고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4년 전 일이라 기억이 안난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또 고 의원이 돈 봉투를 돌려준 직후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박 의장 측 인사도 불러 전화를 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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