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13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잠정승인했다. 최종 승인은 그리스 국채 교환이 마무리되는 9일 내리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가운데 절반 이상을 승인 보류했으며, 그리스의 재정긴축정책 이행 여부를 지켜본 나머지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을 잠정 승인했으며,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의 이행 여부를 구체적으로 평가한 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IMF는 다음주 그리스를 방문해 긴축 조치를 이행했는지 확인하고 남은 715억유로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로그룹은 9일 다시 모여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며, 이는 8일 민간채권단이 손실을 분담할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FT에 “현재 그리스가 많은 노력을 했고 진전을 봤다고 생각한다”며 “강경파들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유로그룹은 이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에 투입할 재원 조달에 나서는 것과 그리스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지원하는 것 등을 승인했다.
유로존 등이 지원키로 한 1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은 EFSF를 통해 지원되며 이중 300억유로는 PSI 성공을 위한 인센티브, 230억유로는 그리스 은행 자본확충에 할당된다.
이에 따라 유로그룹이 2차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최종 승인은 PSI 이행 수단인 국채 교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미루되 지원을 기정사실화하고 준비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국채 교환은 8일께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9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전화회의를 열어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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