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발표된 새누리당의 2차 공천자 명단에서 친이계 핵심의원들이 대거 탈락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신지호 의원은 “공천심사위원회가 외친 ‘화합’은 겉으로만 내 건 명분이었을 뿐 공천 결과를 보니 특정계파의 전유물로 보여진다”며 공심위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날선 비판을 가했다.
신지호 의원은 6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공심위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은채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친박계 핵심 그룹들이 공심위 배후를 조정한 결과”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신지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도봉갑 등 13곳을 추가로 전략공천지역을 선정, 발표했다.
신 의원은 이와관련, “서울 도봉갑은 새누리당 입장에서 보면 자갈밭 험지이다. 또 서울 북구에 위치해 있는 서울 외곽지역인데 전략지역이라고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며 “지역의 뿌리를 어느정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전략공천으로 낙하산 누구를 내려보내서 뛰게하겠다 (당의 생각은) 가능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공천에서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토론회 음주방송과 같은 전력이 흠으로 작용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는데 제가 그 때 곤혹을 치뤘고 유권자들의 심판도 받은 상황”이라며 “그게 흉악한 것도 아니고 부도덕한 것도 아닌, 일을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무엇보다 불편부당하지 않은 공천을 위해 공심의가 객관적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공심위가) 여론조사를 3번이나 돌려놓고 그 데이터를 공개 하지 않는다”며 “몇 사람만 그것(여론조사 데이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래가지고 누가 납득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공심위는 객관적 지표에 의한 시스템 공천을 한다지만 떳떳하다면 왜 공개를 못하냐”고 지적했다.
신의원은 낙천자도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집에서 쫓아내고 집바깥에 나간 사람에게 넌 우리 식구다 하면 뭐하냐”고 잘라말했다.
그는 향후 거취와 관련, “공심위에서 데이터 공개 안하고 도봉갑에 전혀 연고가 없고 경쟁력 없는 후보를 보내면, 공천탈락자들과 함께 불의를 지켜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종의 결단과 정치적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m.com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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