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이어 합정점도 반대집회 마포구의회 철회 결의안 채택

지난 달 입점한 고양터미널점에 이어 오는 6월 입점예정인 합정 홈플러스의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 상인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지난 8일 망원동월드컵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이하 조합) 조합원 52명과 망원시장 상인들 85명 등 200명 가량은 서울 마포구청 앞에는 합정 홈플러스 입점을 강력히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조합은 지난 7일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신청서를 냈고 곧 중소기업청에 접수될 예정이다.

지역 중소 상인들은 합정동 홈플러스는 망원시장, 월드컵 시장과 불과 650m밖에 떨어지지 않았고 상암동에 홈플러스, 망원역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있는데도 합정역에 홈플러스가 들어오면 마포지역 상권이 붕괴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지광 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10월에 입점사실을 인지하고 반대활동을 펼쳐왔지만 이렇게 대규모 조직적으로 나선 건 처음”이라며 “입점연기, 공동마케팅 등이 아니라 아예 입점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며 “상생방안은 입점철회 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8일 마포구청 앞에서 열린 합정 홈플러스 입점 반대 집회.
지난 8일 마포구청 앞에서 열린 합정 홈플러스 입점 반대 집회.

그는 집회에서 “정부와 국회가 중소상인들을 위해 유통산업 발전 법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개정해야 하고 대형마트가 도심권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강력한 법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포구 의회는 지난 6일 홈플러스 합정점 입점 철회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합정점 오픈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아직 중기청으로 부터 통보받은 바도 없다”면서도 “상생논의에는 충분히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영업을 시작한 고양터미널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이 지역 상인들 역시 입점 자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중기청 중소기업 사업조정팀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현장을 방문했을 때 중소상인들이 입점을 원천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며 “사업조정 신청인과 홈플러스 양자가 자율조정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아직 날짜가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기청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볼 때 “행사자제, 가두판매금지, 무료배달금지, 지역방송홍보 금지, 공동마케팅, 명절ㆍ이벤트 행사, 직원채용 시 시장상인자녀 우선채용, 오픈할 때 기념품 안 주는 등 상생방안은 여러가지”라며 “지자체 조례사항으로 영업시간제한도 가능해 시장상인들의 구제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성동 새누리당 의원 등 총선을 앞둔 지역 정치인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도현정ㆍ문영규 기자/ygmoo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