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가 1세대 아이패드보다 깨질 확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형 전자기기 수리업체인 스퀘어 트레이드(SquareTrade)가 아이패드 소지자 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이패드2가 1세대 아이패드보다 깨질 확률이 3.5배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 중 아이패드2 소지자의 9.8%가 구매 첫 해 제품 파손을 경험했다. 이는 아이패드1의 2.8%보다 3~4배 높은 수치다.

아이패드2의 파손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스퀘어 트레이드 측은 정확한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 이를 대신해 IT 전문 매체 매셔블(Mashable)이 몇 가지 원인을 짚어냈다.

우선 아이패드 1세대와 2세대 제품 간 디자인의 차이가 가장 큰 이유다. 1세대 아이패드는 알루미늄 프레임이 화면을 어느 정도 덮고 있으나, 아이패드2는 두께가 얇아지면서 전면 유리가 더 많이 노출됐다. 따라서 모서리에 충격을 받았을 때 전면 유리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또 아이패드2의 모서리는 완만한 곡면으로 이런 형태가 스크린에 더 많은 충격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패드1의 모서리는 대체로 평면에 가깝다.

두 번째 이유는 ‘스마트 커버(Smart Cover)’에 있다. 아이패드2의 거치대 겸 보호 케이스인 ‘스마트 커버’는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이를 보호하기 보다 파손시킬 가능성이 높다. 자석이 부착된 재질이 보호 케이스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 실제로 아이패드2 소지자의 72%가 기기를 망가뜨렸을 때 보호 케이스를 쓰고 있던 상태였으며, 이들의 33%가 스마트 커버를 부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면 아이패드가 파손되는 주요 원인은 무엇일까? 단순히 제품을 사용하던 중에 떨어뜨려서 파손되는 경우가 전체의 5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테이블에서 떨어뜨리는 경우가 15%, 자동차와 관련된 사고 11%, 자녀의 실수 8% 등이 뒤를 이었다. 애완동물 탓에 망가지는 경우는 1%에 불과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