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현대모비스(대표 전호석ㆍ사진)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지난 1분기에도 수출을 크게 늘리며 세계 무대에서 질주를 이어간 영향이다. 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기록한 최고가를 이미 경신한 반면, 현대모비스는 아직 전고점(41만4500원)까지는 상승 여력이 많이 남아 있어 주목할 만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은 9일 종가 기준 5.8%다. 15.2% 상승한 현대차나 7.7% 상승한 기아차에 비해 상승폭이 2~9%포인트가량 낮다.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올 들어 상대적인 약세를 보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첫째는 지난해 하반기 두드러진 동유럽과 인도 등 주요 신흥 수출지역의 환율 약세, 둘째는 현대차전자 출범에 따른 향후 성장동력 상실 우려 때문이다.
첫째 우려는 최근 신흥국 환율이 강보합세로 전환하면서 악재로서 영향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박상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던 러시아ㆍ인도ㆍ체코의 환율 중 러시아 및 인도의 환율은 1분기 동안 지난해 4분기 대비 유지 또는 반등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전자 출범에 따른 우려도 과했다는 평가가 잇달아 나오면서 진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존에 개발해오던 전자제어장치(ECU) 및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중 일부만 현대차전자로 이관했다. 하지만 기타 반도체 산업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미래 성장성 훼손은 예상보다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전자에 직접 출자하면서 향후 성장성을 함께 나눌 수도 있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전자 출자에 참여함으로써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현대차전자가 향후 차량용 비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데 따른 성장의 과실을 향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월 출시 예정인 기아차의 K9에 현대차그룹 차종으로는 처음으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하이빔어시스트(High Beam Assist) 등 신규 부품이 장착되는 것도 핵심부품사업 확장의 신호탄이어서 긍적적이다.
양희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듈과 부품 부문의 마진율 회복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의 현 주가는 극도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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