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경찰청은 인력증원이 힘든 상황에서 현장 치안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본청의 인력을 138명 감축하고 이 인력을 일선 현장으로 배치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본청 정원 916명의 약 15% 수준이다.

2008년 정부의 인력감축 방침에 따라 실시된 10% 감축보다 더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불필요한 일 없애기 ▷지방으로 사무·권한 이관 ▷초과인력 운용 목적 완료 여부 ▷자체 사무조정을 통한 업무 효율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특히 정원 없이 운영되고 있지만 경찰의 미래발전과 정체성 확립 등을 위해 필요한 조직은 일부 인력을 줄이는 선에서 그대로 존치키로 했다.

이에따라 수사구조개혁단,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정보과, 온라인소통계 등의 인력은 일부 축소되지만 현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감축 시기는 갑작스러운 인력 감축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6월, 7월, 12월 정기인사를 통해 연내에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각 지방청도 본청의 지침에 따라 이달 내 지방청 본부와 경찰서 내근 직원에 대한 자체 인력감축계획을 마련해 인력을 현장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5대범죄, 112신고건수 등 치안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가정ㆍ학교폭력, 실종아동 수사 등 경찰 업무 범위는 확대되고 있다”며 “경찰의 인력증원은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민생치안을 위한 현장 경찰의 인력 부족이 심각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2008년과 비교해 지난해 말 기준 5대범죄는 13.6%, 112신고건수는 42% 증가했으나 경찰 인력은 현 정부에서 51명(전의경대체인력 제외)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경찰청은 외부 전문기관이 2010년 7월부터 10개월간 실시한 ‘경찰 최적 조직ㆍ인력진단’ 연구결과에서도 치안변수를 바탕으로 현재보다 2만 3000여명 증원이 필요한 12만3000여명을 적정한 경찰 인력규모로 진단했다.th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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