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의통화 증가율도 0.4%p 높아져
유동성 공급확대 정책 효과 분석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지난달 중국 은행권의 신규대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런민(人民)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은행들의 위안화 신규대출은 7932억위안으로 전년 동월보다 2416억위안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 7200억위안을 훌쩍 넘어선 것이며, 6818억위안을 기록한 지난 4월에 비해서도 대폭 개선된 규모다.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 증가율도 전달보다 0.4%포인트 높아진 13.4%를 기록, 시장 예상치 13%를 상회했다.
또한 위안화 신규대출, 회사채, 신탁회사 대출, 비금융회사 주식 등을 포함하는 사회융자총량(total social financing)도 5월 1조1400억위안으로 전달보다 1775억위안 증가했고 1년 전보다는 562억위안 늘어났다.
HSBC은행의 마샤오핑 이코노미스트는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이 같은 통계지표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조치가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경기부양 조치를 펼치고 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 3.4%에서 5월 3%로 하락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 런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예금금리를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포인트 내렸다.
여기에 주요 인프라 건설 승인시간 단축, 가전제품 구입 인센티브 제공, 세제 개혁, 재정지출도 확대하고 있다. 올 들어 5개월 동안 재정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WSJ는 전문가들을 인용, 대규모 인프라 건설로 인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중장기 자금대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은행을 활용한 경기부양 정책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유동성을 과도하게 풀어 후유증을 낳은 실수를 다시 범하지 않도록 이번에는 적절한 유동성 조절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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