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우리나라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고 또 이 중 1명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3142개 조사구 1만1542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노인생활실태 및 복지욕구를 파악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11.2%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또 ‘그렇다’고 답한 노인 중 만 60세 이후 실제 자살을 시도해 본 응답자는 11.2%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32.7%가 건강 때문이라고 답했고 ▲경제적 어려움 30.9% ▲가족·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 15.3% ▲외로움 10.3%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조사 결과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미국과 일본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난 2010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의 노인 자살율은 각각 10만명당 17.9명, 미국 14.2명인 반면 우리나라는 무려 81.9명으로 집계됐다.
건강 및 보건의료 실태를 살펴보면 전체 노인의 88.5%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 남녀 모두 고혈압이 54.8%의 가장 높은 유병률이었다. 우울증상은 노인의 29.2%가 해당됐는데 그 중에서도 여성, 고연령, 저소득일수록 우울증상은 높았다.
학대를 당한 적이 있다는 노인도 전체 노인의 12.7%로 나타났다.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학대경험이 높았고 학대에 노출됐을 시 신고한다는 응답은 40.7%에 불과, 신고하지 않고 참는다는 응답(36.3%)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2011 노인실태조사’를 통해 공개된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이 지난 2008년에 이어 2번째로 실시한 전국 조사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사연은 이번 실태조사 및 각 분야별 전분가들을 통해 제기된 의견을 토대로 노인의 소득ㆍ건강ㆍ여가ㆍ인권 등의 분야별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mne1989@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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