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병국 기자]불친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형사들. 그들의 대부분은 일선 현장에서 일하면서 오는 피로감 때문에 친절하고 싶어도 친절할 수 없다고 말한다. 형사들의 피로감은 대부분 24시간 당직근무를 하면서부터 쌓인다.
서울 경찰이 그동안 단 한번도 바뀌지 않았던 당직 시스템을 바꾼다. 개편 방향은 그동안 이어져 왔던 24시간 형사 당직근무 시스템을 12시간 당직근무로 전환하는 것.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주 회의를 열고 24시간 형사당직근무체계를 12시간 근무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선 경찰서의 형사 당직 근무체계는 4개의 형사팀이 돌아가며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24시간 근무와 휴무를 한 뒤 다음날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근무, 휴무하는 4부제로 운영되고 있다.
형사 당직 근무 개편안은 주간 12시간 근무 후 다음날 12시간 근무, 잡무, 휴무 등 12시간 근무체계로 개편된다.
그동안 24시간 당직 근무는 잡무 등이 겹쳐 노동강도가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일선 경찰들은 “형사들이 육체적ㆍ정신적으로 힘들어지면서 민원인들에게 제공되는 치안서비스의 질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12시간 근무체계로 개편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경찰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한 경찰은 “말이 24시간 근무지 보고를 하다보면 30시간까지 넘어서는 경우도 많다”며 “민원인들을 대할 때마다 친절해야한다고 다짐을 하지만 피곤한 몸과 정신으로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시간 체계가 시행되면 민원인들을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oo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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