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정부가 전기요금을 이르면 다음달 평균 4% 안팎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당초 28일 이사회를 열고 전기요금 인상 수정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와 인상 폭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사회 개최 일시를 다음 달로 미룬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인상 시기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지만 인상폭을 둘러싸고는 정부와 한전 간 아직도 줄다리기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당초 한전 측은 13.1% 인상안을 제기했다가 지난 8일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로부터 전체적으로 인상 폭이 크고 용도별 인상 폭 균형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반려된 바 있다.

한전은 새 조정안으로 지난주까지만 해도 인상안을 5~10% 이하로는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한전은 평균 인상폭과 용도별 인상폭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누적 적자와 연료비 상승분 미반영에 맞물린 낮은 원가회수율을 고려할 때 과도한 조정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 인상안이 조만간 열리는 전기위원회서 재차 반려된다면 7월 인상 계획 자체에 차질이 불가피해지게 된다. 때문에 한전은 당초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 정부 측 입장이었던 5%로 이하 인상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평균 4% 안팎을 기준으로 용도별로 주택용은 평균보다 낮은 소폭, 산업용(고압)은 평균보다 높은 중폭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경부가 이처럼 한전 이사회의 결정 과정에서 물밑 조정 협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전기위원회의 인상안 최종 인가에 앞서 물가관리 당국인 기재부와의 협의 절차를 무난히 거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정부는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두 차례 전기요금을 올렸다. 두 차례를 합친 인상률은 9.6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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