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구글이 야심차게 선보인 7인치 태블릿 넥서스7을 견제하기 위해 애플의 전략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가칭)가 올 연말에 출시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선보인 아이패드보다 크기도 작고 가격도 저렴한 보급형 수준의 태블릿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최근 출시한 뉴 아이패드(9.7인치)보다 작은 7, 8인치 크기의 태블릿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구글의 넥서스7이나 아마존의 킨들파이어와 비슷한 199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대신 아이패드 미니는 앞서 선보인 아이패드 만큼의 고해상도를 갖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 3월 공개한 뉴 아이패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2048X1536의 해상도로 뛰어난 화질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럼에도 애플이 소형 태블릿을 선보이는 것은 최근 잇따라 자체 태블릿을 발표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투자은행 스턴 에이지 앤 리치의 쇼 우 애널리스트는 “작고 저렴한 아이패드는 태블릿 점유율을 올리려는 구글과 MS의 야망을 꺾게 될 것”이라며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은 경쟁업체들에 최악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은 쿼드코어 CPU에 높은 해상도를 무기로 7인치 태블릿 시장에 진출했고, MS또한 커버에 키보드가 달린 태블릿을 선보이며 윈도8을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 공략을 시사했다. 하지만 애플이 전략적으로 보급형 태블릿을 들고 나오면서 이들 업체의 전략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아가 전체 태블릿 시장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애플이 독주체제를 굳히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태블릿 시장 규모가 66억4000만 달러가 될 전망인 가운데, 현재 애플은 6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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