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중국인 관광객들이 부산으로 몰리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5월중 부산을 가장 먼저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4만17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가 증가했다. 대만ㆍ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을 합하면 5만여명에 달하는 수치로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들이 부산으로 몰리는 이유는 김해공항의 넓어진 ‘하늘 길’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중국 상하이ㆍ베이징으로 향하는 주요노선 외에도 칭다오, 시안ㆍ황산, 정저우, 장자제 등으로 향하는 하늘 길이 넓어져 모두 15개 노선으로 중국과 연결됐기 때문이다.
중국 칭다오의 경우 올해 3월 에어부산의 직항노선 취항 이후, 기존 수송실적 대비 163%가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만3112명을 수송한데 비해 올해엔 3만4551명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바운드 중국인 관광객의 비율도 30% 이상 유지되고 있어 부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난 항공노선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중화권으로 분류되는 대만의 경우는 더욱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27일부터 에어부산 항공기가 매일 부산과 타이페이공항을 운항한 결과 그 전년도와 비교해 수송실적이 214%나 늘어났다. 12만6894명이 지난해 부산과 대만을 비행기로 오고간 사람들의 숫자이다. 과거 4만명대를 간신히 넘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대한항공도 5월 한달 동안 부산~구이린 노선을 신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운항하면서 부산과 중국을 더욱 가깝게 했으며, 정저우로 향하는 한시 노선을 6월 초순까지 운항해 한국과 중국인 관광객을 실어날랐다.
이처럼 부산과 중국을 잇는 하늘길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더욱 확대되고 있다. 제주항공이 지난달 2일부터 여름철 백두산으로 떠나는 관광객들을 위해 부산~중국 옌지 노선을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운항하기 시작했고, 중국 내 인기 관광지 중 한 곳인 장자제로의 직항편도 7월부터 8월초순까지 매주 화, 토 운항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말부터 6월달까지 중국 시안과 황산으로 부정기편을 운항해온 에어부산은 오는 19일 부산~마카오 신규노선을 또다시 취항해 이같은 추세를 더욱 가속시킬 예정이다.
하늘길에 못지않게 바다길도 활짝 열릴 전망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7월 한달간 부산을 방문하는 크루즈일정은 모두 18회 이상, 국제크루즈 9회 입항, 부산선사인 하모니크루즈가 9회 입항해 중국관광객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여름 휴가기간인 9월까지 부산을 방문하는 크루즈 여행객은 6~7만명으로 추산됐다. 크루즈 고객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대다수를 이루기 때문에 부산시와 관광협회, 부산항만공사(BPA), 컨벤션뷰로 등은 지난 3일 합동으로 ‘중국관광객 유치 수용태세 추진 실적보고회’를 개최하고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비하기 위해 해수욕장 등 광광지와 숙박업소 등의 수용태세를 적극 점검했다.
한편, 부산시는 그동안 중국현지 주요 여행사와의 관광객 유치 업무협약(MOU) 체결, 부산↔여수 간 관광상품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중국여행사들의 팸투어 실시 등 중국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해 힘써왔다. 또 중국 온라인업체 KUXUN 대상 팸투어 실시와 시티투어 보완, 중국관광객 비자제도 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부산 방문이 올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7~9월에 가장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며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의 수용태세를 점검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cgn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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