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하반기 자동차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상반기 지난해보다 9.0%에 달하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자동차 시장에 하반기 암울한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글로벌경영연구소가 21일 발표한 ‘자동차 시장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8.7%의 감소세를 보이며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당장 하반기 자동차업계가 넘어야할 악재들은 한둘이 아니다.
상반기 내수시장 확대를 이끌었던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는 직격탄이다. 올 상반기 내수 판매는 93만대로 지난해 전체 내수 판매량 158만대의 절반을 훌쩍 넘을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었다.
여기에 자동차업계가 올해 내놓을 예정이던 60여종의 신차 중 대부분이 상반기에 출시되며 하반기 ‘신차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 점도 악재 중 하나다. 특히 ‘대세’로 불리며 폭발적 판매 증가세를 보이던 SUV 신차의 하반기 출시도 내수부진의 요인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둔화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여력이 떨어진 점도 하반기 자동차 내수시장 부진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나마 정부가 하반기 경제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에 나설 방침이지만, 이에 따른 내수 증가 효과는 3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판매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전망도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규모는 4452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 상반기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이 크다.
지구촌 경제를 들썩이게 했던 영국의 EU탈퇴 ‘브렉시트(Brexit)’의 후폭풍에 휩싸인 유럽과 미국시장의 둔화가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 9%대 성장률을 나타낸 유럽시장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고, 미국시장 역시 하반기 1.2% 성장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최저 성장률인 연간 1.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믿을 만한 곳은 중국시장이다. 지구촌 각 지역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 속에서 하반기 중국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9.3%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말 구매세 인하 종료를 앞둔 선수요가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또 중국 정부가 ‘황표차(黃標車)’로 불리는 오염배출차의 폐차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이에 따른 수요증가도 기대된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파이가 커진다고 해서 국내 완성차들도 마냥 희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저가공세를 퍼붓고 있는 현지업체들의 거센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로 한ㆍ중관계가 악화될 경우 이에 따른 판매 감소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동차 수출 감소에도 다행히 내수가 성장해 주면서 버텨낼 수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내수, 수출 동반감소로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 산업 효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