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지난 13일 단행된 KT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은 통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이석채 회장의 승부수로 해석된다.
대규모 고객정보유출과 LTE 시장에서의 영업력 부진 등 최근 KT가 처해 있는 현재의 어려운 경쟁 환경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으로 이번 조직개편은 예정보다 6개월이나 빨리 전격적으로 이뤄졌고 개편의 폭도 2003년 이후 가장 컸다.
KT는 상품과 고객별로 나뉘어 있던 개인고객부문(무선)과 홈고객부문(유선)을 텔레콤&컨버전스(T&C) 부문으로 통합하고 애프터서비스(AS) 등 고객관리는 커스터머 부문으로 일원화했다. 유선, 무선, 법인으로 나뉘어져 있는 전국의 42개 현장 영업조직을 11개 지역본부로 통합했다.
콘텐츠, 위성, 부동산을 각각 관리할 3개 법인도 연내에 신설하기로 했다. 조직개편으로 전체 임직원 3만여명 중 2만여명이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KT-KTF 합병 이후 화학적 통합의 완성 ▷LTE 시장에서의 영업력 극대화 ▷규제 리스크 최소화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우선 통신회사 최초로 유선 조직과 무선조직을 하나로 통합했다는 점에서 지난 2009년 6월 KT와 KTF의 물리적 합병 이후 화학적 통합의 완성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유선, 무선, 법인으로 나눠져 있던 현장 세일즈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 것은 LTE 시장에서의 영업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일종의 ‘극약처방’이다.
부문별로 상품을 보유하고 해당 상품은 다른부문에서 판매하는 현재의 KT의 영업조직으로는 전략적으로 LTE를 마케팅하는 전사적인 역량 결집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대수술을 단행한 것이다.
미디어콘텐츠, 부동산, 인공위성사업을 담당할 별도 법인을 설립하겠다는 데는 자기 주도적 성장 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녹아 있다. 예를 들어 위성의 경우 KT가 가진 우수한 유선망에 가려 추가적인 사업발굴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앞으로는 위성네트워크 자체의 가치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KT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규제 측면에서도 자산이나 콘텐츠 수급은 굳이 규제 대상이 아닌 데도 KT가 하는 업무라는 측면에서 규제를 받았던 상황"이라며 "분사할 경우 이 부분의 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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