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카이라이 사건 의혹 증폭또다른 증언들 쏟아져
구카이라이 사건 의혹 증폭 또다른 증언들 쏟아져
중국에 일대 정치 폭풍을 몰고 온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영국인 살해 사건에 대한 논란이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가 어떻게, 그리고 왜 살해 됐는가를 놓고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면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헤이우드 살해 혐의로 기소된 구카이라이 재판이 지난 9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서 7시간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중국 정부는 재판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지만, 전문가들은 맞지 않는 내용이 많아 오히려 신뢰를 잃게 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보시라이 처벌을 당 내부에서는 이미 고지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닐 헤이우드의 한 친구는 헤이우드가 보시라이 아들 보과과를 위협했기 때문에 살해됐다는 데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헤이우드는 보과과가 영국에 있는 동안 그의 친구였으며 멘토였다”며 “비록 사업상 충돌이 있었다 해도 그(헤이우드)는 삼촌 같은 존재였다”고 증언했다.
중국 검찰이 공소장에서 “구카이라이가 아들이 납치당했다는 전화를 받고 멘털이 붕괴되면서 헤이우드를 살해하게 됐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이 친구는 “헤이우드가 보과과를 어딘가에 가뒀거나 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헤이우드의 또 다른 친구는 WSJ에서 헤이우드가 성격상 누군가를 협박하고 할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폭음하는 스타일도 아니라는 증언도 나왔다. 중국 검찰은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와 충칭에 있는 호텔방에서 위스키를 마신 후 독살됐다고 밝혔으나, 헤이우드의 친구들은 “그가 호텔방에서 구토한 뒤 침대에 누일 정도로 과음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이우드와 구카이라이가 처음 알게 된 시점도 검찰이 내놓은 시점과 다르다고 증언했다. 2005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헤이우드 친구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90년대 중반 다롄(大連)에서 알게 됐으며, 헤이우드는 2000년 보과과의 영국 유학을 도왔다고 증언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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