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매우 강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한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일본 오키나와(沖繩)를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된다.

26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오키나와 나하(那覇)시 동쪽 120㎞ 해상을 시속 15㎞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10 헥토파스칼(hPa)이다. 이는 1959년 ‘미야코(宮古)섬 태풍’ 당시에 관측된 중심 기압 최저 기록(908.1 헥토파스칼)에 맞먹는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세다. 진행 속도까지 느려서 강풍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볼라벤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0m이고 강풍 권역은 650km이다. 한국 기상청 분류로는 강도는 ‘매우 강’, 크기는 ‘대형’이다. 최대 순간 풍속은 70m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하시에서 관측된 최대 풍속은 1949년 6월의 초속 49.5m이고, 최대 순간 풍속은 1956년 9월의 73.6m였다. 최대 순간 풍속이 60m를 넘으면 전신주가 넘어져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오키나와 지방의 27일 낮 12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우량은 600∼800㎜이다.

볼라벤이 접근하면서 오키나와는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다.

26일 오키나와 나하공항의 항공편이 모두 결항했고, 자동차도로도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시내 노선버스까지 운행을 중단했다.

26일 오전에는 오키나와 기노완(宜野彎)시에서 남성(78)이 강풍에 휩쓸리며 넘어져 얼굴을 다쳤다.

오키나와에선 600가구,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 지방에선 약 9천300가구가 정전됐다. 볼라벤은 27일부터는 제주와 남부지방에도 강풍과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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