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현대중공업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힐링센터’를 개설한다. 생전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충을 살뜰히 보살폈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위안부라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기 위해서다.
3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가 추진하는 ‘치유와 평화의 집’(가칭) 건립에 10억원을 지정기탁하기로 했다.
‘치유와 평화의 집’은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힐링센터다. 정대협은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 내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인근에 이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위안부 관련 활동가들이 서로 친교를 나누고, 미래세대에게 역사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정대협을 지원키로 한 것은 바로 고(故) 정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서다. 정 명예회장은 생전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노고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 1995년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평생 무료 진료를 약속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해 왔다. 연고가 없는 일부 할머니들에 대해서는 정 명예회장이 장례를 직접 챙기기도 했다.
한편 일본국 위안부 피해자들은 총 235명으로, 현재 생존자는 60명에 불과하다. 이들의 연령대는 84세에서 94세로 높은 편이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현대중공업에서 제공하는 ‘힐링센터’는 치유와 역사의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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