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2회> 모든 길은 하나로! 41
5개국 관통 랠리대회에서 랠리카가 북한 땅을 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재벌2세는 지체없이 다음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그는 날카로운 창과 단단한 방패를 동시에 얻은 기분이었다. 창이란 랠리대회를 중심선에 놓고 일본ㆍ중국ㆍ북한 등과 연합라인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일컫는 것이었고, 방패란 향후 5년 이상 뒤처리를 맡아줄 대선주자를 이르는 말이었다.
“물론 그가 대통령에 당선 되었을 경우에 그렇다는 말이지.”
거성그룹의 왕회장도 북한 영내 통과건이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란 보고를 듣고는 껄껄 웃으며 아들의 어깨를 토닥이기까지 했던 것이다.
“아버님, 제가 그 양반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내고야 말겠습니다.”
사족이긴 하지만…이 대답은 자신감에 들뜬 재벌2세의 대답이었다.
자신감에 들떠있긴 해도 재벌2세는 나름대로 치밀한 전략을 세워 사후 수순을 밟아나갔다. 그 첫 번째가 5개국 관통 랠리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일이었다. 그는 지그시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겨 있더니 문득 지난 시즌에 열렸던 문테카를로 랠리 경과 보고서를 찾아올리라고 지시했다.
“당시에 유민그룹에서도 출전했지요?”
허겁지겁 보고서를 챙겨들고 올라온 기획실장은 느닷없는 재벌2세의 물음에 안절부절할 따름이었다.
“예, 기억이 확실치는 않지만…유민그룹 회장의 자제분이 직접 선수로 참여한 줄 알고 있습니다.”
“맞아요, 기획실장의 기억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내가 궁금한 것은 그 친구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 네…그 양반 이야기는 제법 널리 알려져 있는 편입니다.”
“제법 널리 알려져요? 연예인도 아닌 사람의 이야기가 어째서 항간에 널리 알려져 있다는 말씀입니까?”
“한때는 연예인보다도 훨씬 더 유명했습니다. 그 양반이…뭐랄까요? 말씀드리기는 쑥스럽지만 재벌 후계자로서 미녀 골프선수와 사랑노름을 하는 통에 인터넷을 화끈 달아오르게 만들었거든요?”
“그래요? 소위 섹스 동영상이라도 올렸던가요?”
“그런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망신은 오지게 당했습니다. 굴지의 재벌 후계자가 비행기 화장실에서 미녀 골프선수를 희롱하다가 들켰으니까요.”
“그 상대가 누구였습니까?”
“별로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타이거 우즈의 제자로 알려진 선수인데 엄청 예쁘지요. 그래서인지 그 선수는 인터넷을 통해 미의 여신으로 등극했습니다. 요즘 그 선수의 주가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나는 유민그룹 회장의 자제가 아직도 랠리카를 모는지, 혹은 선수생활을 때려치웠는지 하는 점이 궁금할 뿐입니다.”
“죄, 죄송합니다. 그 자제분 이름이 유호성인데 근래 떠도는 인터넷 소문에 의하면 그 양반이 경주용 자동차 선수생활을 접고 그 미녀 골프선수를 따라 골프계로 입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획실장은 긴장한 듯 자세를 바로잡으며 대답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 그대로를 보고한 셈이었다. 그러자 재벌2세는 웃음 띤 얼굴로 이렇게 명령했다.
“잘되었군요. 당장 그 양반 연락처부터 알아오세요.”
meelee@heraldcorp.com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